책(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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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ADHD의 슬픔 읽기
P. 68 혼자가 되면 미뤄 놓은 슬픔들이 말벌 떼처럼 날아들었다. 집에 오는 길, 도어 락 버튼을 누를 때마다 멈춰 서서 울었다. -알라딘 eBook (정지음 지음) 중에서 이건 뭐. 내가 ADHD 환자라서 보다는 인간이기 때문에 미친듯이 공감했던 부분. P.106 어떤 사랑은 거리감에서 온다는 걸, 아니 거리감에서만 온다는 걸 독립으로 배운 셈이다. -알라딘 eBook (정지음 지음) 중에서 대학교 다닐 때 [케빈은 열두살]이라는 오래된 미드를 다룬 적이 있다. 그 중에서도 ‘디스턴스’에피소드를 매우 좋아했는데, 어쩌면 내게 숙제와도 같은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거리를 지키기가 너무 어려웠다. 상담을 받으면서 어려워했던 부분도 바로 그런 것이었다. 요새 빠져있는 한 아이돌그룹의 노랫말이 떠오른다. “그..
2021.09.17 -
박찬욱- 몽타주
트위터에서 셀프인터뷰 한거 보고 너무 웃겨서 전자책으로 구매한 책.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글을 재밌게 써준 덕에 하루만에 훅훅 읽었다. 가훈을 아니면 말고로 지었다는 것도 인상적이었고 “뭐든지 멋대로 한번 저질러보는 거야. 그랬는데 분위기 썰렁해지면 그때 이 말을 쿨하게 중얼거려주는 거지.” 종팔이는 정말 좋아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본래 아이들이란 늘 ‘멋대로 한번 저질러보’ 고 싶어 미치는 인종이 아니던가. 하지만 역시 어른은 달랐다. 이튿날 종팔이는, 선생님께서 “세상에 뭐 이딴 가훈이 다 있냐?” 며 새걸 받아오든가 아니면 뭔가 납득할 만한 설명을 들어오랬다고 전했다. 나는 한번 정한 가훈을 무를 수는 없다면서, 즉 이 일에만큼은 ‘아니면 말고’ 를 적용할 수 없다면서, 이렇게 납득할 ..
2018.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