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 16. 23:39ㆍ140자이기엔 아까운
#트리트렁스 할머니처럼 살기
어탐 트리트렁스 할머니 나오는 에피 젤 좋다. 괴물들이 싸우자고 달려드는데
"티파티가 좋은 거야? 진정해라 진정해. 너희들이 다 먹고도 남을 만큼 많이 싸왔어"
하며 태연하게 마이웨이..



#너무 맘에 두지 마세요
엥?!?둔 적 없는데요?!?
오늘은 아침부터 팀장님이 보고서를 써보라고 하길래 연습보고서를 작성했더니 이래저래 좋은 소리는 못 들었다. 근데 뭐 팀장님한테 보고서로 좋은 소리 들어본 적은 없어서 힝.. 하고 있다가 오후에 찐 보고서를 쓰게 됐다. 한 30분 가량 팀장님에게 첨삭받고 끝. 오히려 기분은 좋은 상태였다. 나는 팀장님이 보고서를 봐주는 게 좋다. 확실히 문장을 깔끔하게 쓰거든. 암튼 그래서 서류를 가져다주러 차에 탔는데 부장님이 물었다.
“많이 혼났어?”
“아뇨, 오늘은 그래도 삼삼하게.”
“처음부터 깨지드만”
(그랬나..? 평소에 비하면 스무스했는데.)
암튼 그러고서 퇴근했는데 다른 부장님한테 카톡이 따로 왔다. 대충 내용은..
시선씨. 오늘 보고서 쓰신걸로 팀장님이 안 좋은 소리 하신거 너무 맘에 두지마세요.
나는 정말 당황스러웠다.
안 좋은 소리…?!?! 오늘은 좋은 소리 들은 편인데?!?
그리고 깨달았다.
트리트렁스처럼 살고 있었다는 것을!
암튼 나 좋을대로 좋게 생각하는 거 나름 좋은 거 같다. 나 혼자 기죽고 혼자 의중생각하지 말아야지, 한번 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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