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소리처럼 색칠하기- 페인트를 정하자

2017. 11. 13. 08:59독립시선일기

#1. ​무너질 집의 장점. 아무 색이나 칠해도 된다

색깔은 많고 조합은 무한정
​지금 살고 있는 집의 한쪽 벽을 도배해 본 적이 있다. 일단 키가 작아서 혼자 작업하기엔 어렵다. 근데 높은 확률로 혼자 작업하게 될 것이 분명하므로, 페인트로 정했다. 페인트의 장점은 일단 싸다. 21평을 다 칠할 수 있는 값으로 16만원이면 되었으니까. (페인트 면적을 계산하는 과정은 이따 소개하기로 한다)

아참. 페인트를 고민하기 전에 단열벽지를 해볼까 했었다. 1*20m 에 4만원.. 벽 하나에 3개*4면.. 그땐 이게 비싸게 느껴졌는데 부착식 단열벽지로 했으먼 훨씬 깔끔하고 거진 하루만에 끝났겠다 싶다. 가격차이도 크지않음.

근데 또 색깔이 한정적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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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색깔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왠지.. 페인트가 더 좋아보였다. 그래서 페인트를 칠하기로 했다.

선배의 방
​​​그 즈음 친한 선배도 셀인을 마쳤을 때였다. 사진을 몇장 받아봤었는데 페인트로 칠한 게 괜찮아보여서 과감히 결정했던 걸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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갠적으로 알록달록 총천연색을 좋아하는데 이런 식으로 색을 달리해도 괜찮겠다 싶었다. 이 선배네 방은 한 방에도 벽이 두 가지 색깔. 머릿속에 상상의 나래들이 펼쳐졌다. 나도 한 방에 두가지 컬러를 넣어볼까. 해가며 갖가지 생각들을 했는데 역시 그냥 회색하나로 가기로 하고, 아쉬운대로 내 방에만 진한 그레이톤을 넣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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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출근길에 탐독했던 페인트 색상표..
던에드워드 색깔들이 정말 찰떡같이 예뻤는데 그것도 넘 비싸서 내 방에만 칠했다. DET622-Portobello mushroom 로 했음. 1리터면 될까했는데 모자라다. 2리터는 있어야됨.

여튼 기억하자.
비싼 게 모두 예쁘지도 않고 예쁜 게 모두 비싸진 않지만 ​그럴 확률이 크다.



내 방 - DET622-Portobello mushroom

집 전체 - 아이생각 shs1002R

문 (블루계열) 노루 팬톤페인트 멀티형
pantone 194316/ 174728/184718​



파란색은 포인트가 되는 색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판단, 아예 ppt를 만등어서 공모받았다. 하나만 하긴 좀 아쉬워서 파랑 변태처럼 3개샀고 넘나 남을 예정ㅜㅜ 문 하나에 500미리정도 쓴 듯
(결국 그래서 내방 한쪽 면을 파랑으로 얹었다. 하고싶었던 대로 한방 두색을 이뤄낸 셈)

​집의 사이즈를 아는 것
회색벽과 파란색 문을 조합하기로 했는데 집의 면적을 몰라서 주문을 못했다. (물론 3D도면까지 다 완성한 이후에도 쉽게 주문은 못했다. ​회색은 많고 파랑도 많다.) ​​

​밤에 그 집에 찾아가 길이를 쟀는데 주제에 깔끔한 걸 선호하여 차라락 목록화해서 적길 바랐지만 언니가 너무 지저분하게 사선에 죽죽 써와서 계속 언니를 불러서 물어봐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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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완성한 도면. 작은방 두 개가 내꺼고 큰 방 하나가 언니 것. 작은방 중 하나는 원래 거실겸 방인데 내가 방으로 쓰겠다 결심했으니 이것은 이제 거실이 아니다. 근데 자꾸 언니가 여길 거실처럼 공용공간으로 쓰려는 것 같아서 약간의 갈등 발생. 여튼 그건 조금 뒤에 얘기하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