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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좋을대로 생각하기_ 트리트렁스할머니가 되자
#트리트렁스 할머니처럼 살기 어탐 트리트렁스 할머니 나오는 에피 젤 좋다. 괴물들이 싸우자고 달려드는데 "티파티가 좋은 거야? 진정해라 진정해. 너희들이 다 먹고도 남을 만큼 많이 싸왔어" 하며 태연하게 마이웨이.. #너무 맘에 두지 마세요 엥?!?둔 적 없는데요?!? 오늘은 아침부터 팀장님이 보고서를 써보라고 하길래 연습보고서를 작성했더니 이래저래 좋은 소리는 못 들었다. 근데 뭐 팀장님한테 보고서로 좋은 소리 들어본 적은 없어서 힝.. 하고 있다가 오후에 찐 보고서를 쓰게 됐다. 한 30분 가량 팀장님에게 첨삭받고 끝. 오히려 기분은 좋은 상태였다. 나는 팀장님이 보고서를 봐주는 게 좋다. 확실히 문장을 깔끔하게 쓰거든. 암튼 그래서 서류를 가져다주러 차에 탔는데 부장님이 물었다. “많이 혼났어?” ..
2021.10.16 -
ADHD 아동이 성인으로 자라기까지
이번만큼은 생각했다. 때를 놓치고 후회하지말자고. 그래서 다녀왔다. 병원에 #고데기 끄러 집에 가는 마흔살이 될 수는 없어 때는 2008년. 어느 고등학교의 교무실 안. "선생님.. 저.. 고데기를 켜고 와서.. 잠깐 집에 다녀와도 될까요" 아마도 기술 수업 전이었던 거 같다. 나는 기술선생님에게 가 잠시 집에 다녀오겠다고 했다. 노총각의 그 선생님은 너무도 황당했던지 흔쾌히 승낙해주셨다. 그것이 고데기 끄러 집에 간 첫날의 기억이다. 그 이후로도 고데기 때문에 집에 간 것이 몇번쯤. 친구에게 전화해서 고데기가 꺼져있는지 확인해달라고 한 것도 몇번 쯤... 물론 그 때마다 고데기는 늘 OFF. 병원을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은 정말 단순한 사건이었다. 근처에서 일하는 친구와 서브웨이에서 점심을 먹었던..
2021.09.20 -
꿈에서 그리움을 느낄 수 있다면
#간밤에 꾼 흉흉한 꿈 꿈의 뿌리를 따라가기 혼자 살아가기로 맘먹은 뒤 극복해야 하는 공포들이 있다. 얼마 전에 화장실에서 나오다가 뒤로 넘어져버렸다. 가까스로 목을 가누려고 한 덕에 화장실 턱에 목이 부딪히지는 않았다. 다만 허리로 모든 충격을 받아서 아주 잠시 억- 하고 숨을 멈추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몸을 추스리고 앉아서 나는 막연한 공포를 느꼈다. 특별한 약속이 없으면 아무도 찾아오지 않을 집에서 혼자 기절했다가 혼자 일어났을 수도 있겠구나, 아니면 혼자서 끝내 깨어나지 못하고 누군가에 의해 발견되었겠구나. 특히 6일 간의 연휴 초반이었기에 회사에서도 날 찾지 않았을테고. 아찔한 상상들이 이어졌다. 친하게 지내는 학교선배와 한 약속이 있다. 사흘간 연락이 되지 않는다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으로..
2021.09.18 -
젊은 ADHD의 슬픔 읽기
P. 68 혼자가 되면 미뤄 놓은 슬픔들이 말벌 떼처럼 날아들었다. 집에 오는 길, 도어 락 버튼을 누를 때마다 멈춰 서서 울었다. -알라딘 eBook (정지음 지음) 중에서 이건 뭐. 내가 ADHD 환자라서 보다는 인간이기 때문에 미친듯이 공감했던 부분. P.106 어떤 사랑은 거리감에서 온다는 걸, 아니 거리감에서만 온다는 걸 독립으로 배운 셈이다. -알라딘 eBook (정지음 지음) 중에서 대학교 다닐 때 [케빈은 열두살]이라는 오래된 미드를 다룬 적이 있다. 그 중에서도 ‘디스턴스’에피소드를 매우 좋아했는데, 어쩌면 내게 숙제와도 같은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거리를 지키기가 너무 어려웠다. 상담을 받으면서 어려워했던 부분도 바로 그런 것이었다. 요새 빠져있는 한 아이돌그룹의 노랫말이 떠오른다. “그..
2021.09.17 -
3일 운동해서 헬짱이 되지 않듯, 3일 놀았다고 망가지지 않아
#방탕한 사흘 첫째날부터 술마시기 첫날은 와플이었다. 피티쌤이 추천해준 맛집. 앞뒤가 안 맞는 시스템같지만 암튼 피티샘이 추천해주심. 나는 지금 샘ㅇㅣ 좋은 이유가 그거다. 드세요! 힘 좋아지겠당. 히히 하시거든 저녁에는 동기를 만났다. 걸어서 40분 거리에서 술을 마셨는데, 기억을 잃고 두시간을 걸어왔다. 이와중에 애플워치로 걷기운동을 켜고 걸었는데 꽤나 일정한 속도로 걸어온 걸 보니 제법 씩씩하게 걸었나보다. 둘째날은 중식과 아이스크림 구 회사 직원분을 만났다. 중식을 먹었다. 엉엉, 맛있다 하면서 먹었다. 속도 풀리고 해장되는 느낌. 아이스크림이 맛있어서인지, 밤산책을 해서인지. 아이스크림을 먹고 산책하는 게 참 좋던 참인데 그가 나직이 말했다. 다음부터는 남자로 날 만나주면 좋겠어요. 밤산책은 반..
2021.09.17 -
소스 하나만 있으면 제법 잘해먹는 편
최근에는 쌈장에 과몰입 중이다. 시판 쌈장 1+ 마늘1 + 콩가루 1.5 + 기름 1~1.5 이렇게 섞어주면… 안 짜고 약간 매콤한 쌈장이 된다. 오이에 찍어먹는 게 제일 맛있다. 오이가 끊기지 않게 자주 사다 놓는 편. 돼지고기 뒷다리살을 주문해서 후라이팬에 양념없이 구운 뒤 미리 꽈리고추를 버무려놓은 쌈장을 넣고 싹 볶아준다. 정말 맛있다. 쌈장 이전엔 멜초비 오일장이 있었다. 냉장고가 고장나는 바람에 급하게 집으로 피난시킨 멜초비오일장 아무샐러드에나 넣고 비벼먹으면 정말 맛있었다. 특히 이렇게 오이를 감자칼로 얇게 썰어서 치즈랑 섞어먹는다면? 아주 좋은 한끼 식단의 반찬이 된다. 파스타를 한번 해먹어보고 싶었는데 그 전에 냉장고가 고장나는 바람에 집에 가져다놓느라 제대로 먹어보지 못해 아쉬울 따름...
2021.09.12